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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2020년을 마무리하며 미국주식투자 정리

오늘은 2020년 12월 31일이다. 정말 오랫만에 티스토리에 일기를 쓰고자 한다.

 

2020년 1월 1일에 난 무엇을 생각하고 계획했었나?

 

난 굉장히 계획적인 사람으로 연간 목표 수익금(달리 말하자면 목표 자산)을 엑셀표로 만들어 놓았다. 세후 연간 수익률별 자산변화를 엑셀로 만들어서 이를 목표로 삼고 투자를 하며 경제적자유라는 꿈을 수치화해서 그려나가고 있다. 시장에서 주는 수익률을 앞서나갈지 나는 알 수 없다. 사실 목표 연간수익률을 매년 달성한다는 것도 불확실한 일이다. 그저 내가 연초에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에 만족할 뿐이다.

 

주식투자를 2년 조금 넘게 하면서 느낀 점이다.

 

어쨋든 2020년에 당초 계획했던 목표수익금은 달성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남는 것은 3월 폭락장에서 투자금을 빠르게 키우지 못하고 천천히 분할매수하다가 결국 큰 수익률을 달성하진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더블딥이 올까봐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주식을 샀다가 불안해서 팔았다가 이런 과정이 굉장히 많았다. 나도 이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불확실해진 주식시장에서 확실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허둥지둥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 엑셀로 3월부터 매매일지를 쓰고 있다. 매매일지를 쓰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과거 내가 잘못 매수해던 것, 잘못 매도했던 것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내가 최근에 주식 거래를 자주 한다는 것을 보다 강하게 인지함으로서 스스로 반성하게 만든다.

 

주식투자에서 트레이딩이 아닌 투자로서 큰 수익을 거두려면 거래량이 적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래량이 증가하면 매매수수료가 증가하고, 해당 종목에 대한 나의 판단이 틀렸음을 말한다. 어떤 주식이 언제 상승할지 나는 모르기 때문에 확실하게 이익을 내는 기업을 선정해서 오래도록 가져가는 것이 주식투자 구루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다.

 

항상 명심하자. 주가는 기업의 이익을 따라간다. 이것이 주식투자할 때 모든 것을 우선하는 제 0법칙이다.

2020년 목표수익금을 달성했어도 아쉬운 점이 많은 해였다. 스스로의 잘못을 짚어보고 반성하고 성찰하고 2021년에 또 다른 목표수익금을 달성하기 위해 매진해야 한다. 내 스스로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에 상당히 취약함을 느꼈다. 

 

주변에 국내주식 단타로 월급을 버는 사람도 있고, 몇달 정도의 기다림 끝에 몇배의 수익을 거두는 사람도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한 번의 폭락이 있었지만 그 이후엔 오히려 주식시장은 크게 상승하며 큰 수익을 거둔 사람이 많아졌다. 또한 애플, 테슬라 덕분에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새롭게 유입된 개인투자자가 엄청나게 많아졌다. 단순히 주변만 둘러봐도 알 수 있다. 2019년에만 해도 이 정도로 미국주식투자에 관심많고 계좌 개설한 사람이 많지 않았었다.

 

긍정에 과도하게 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솔직히 쉽지 않다. 이것이 주식시장에서 심리싸움인 것 같다. 주식투자에서도 결국 투자자의 성격이 투자스타일로 드러나는 것 같다. 나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향이 투자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오랫만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들어와봤는데 생각보다 방문자 수가 많아서 조금 놀랐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집에 방콕해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아지는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글을 쓰면 보는 사람도 좋을 것이다. 다시 콘텐츠 생산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