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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두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의 환경에 대한 생각

타일러는 두번째 지구는 없다 책을 발간하고 본인 유튜브에서 설명하고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사회과부도 책을 자주 봤었고, 지구본 보는게 취미였었고, 전세계 나라 이름을 거의 다 외웠다. 그리고 당연히 세계여행이 꿈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릴 때부터 다문화 사회, 국제사회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비정상회담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했었다. 비정상회담이 막을 내리면서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나오진 않았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유튜브로 가끔씩 비정상회담 옛날 영상을 본다.

그 중 언어천재인 타일러 라쉬는 국제정치학을 전공했으며, WWF(세계자연기금)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에 관한 책을 썼는데, 그것이 바로 '두번째 지구는 없다'이다. 이 책은 내 생각엔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수필형식에 더 가까운 것 같다. 환경과 기후변화(혹은 기후 위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의 어릴 적 유년시절 이야기, 성장과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게 되서 좋은 점이 있다면 타일러라는 사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 타일러가 건강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은 처음 알았다. 어릴 때 알레르기를 앓으면서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다. 또한 버몬트라는 도시에서 자연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서 자연환경에 대한 애착심이 유별나 보였다. 이것이 아마도 현재의 타일러에게 환경의식을 심어진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버몬트는 캐나다의 몬트리올과 가깝고 뉴욕 옆에 있으며, 메이플시럽을 생산할 수 있으며 스키장과 관광업으로 유명한 도시다.

아무래도 난 에너지 환경 공학을 전공해서 보다 과학적인 사실에 더 이끌리는 타입인데, 이 책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대중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메세지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어려운 것을 쉬운 언어로 쓴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유려하고 명료한 한국어 문장으로 책을 너무나 잘 썼다. 가끔씩 나오는 어려운 단어가 있는데, 나도 잘 모르는 단어라서 네이버 검색을 해야했다. 

 

사실 난 기후변화와 환경 이슈에 대해 공부를 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타일러만큼의 개인적인 노력과 실천을 하진 않았다. 타일러가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분리수거, 외출할 때 전기코드를 뽑는 등 전기절약, 수도절약,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의 일반적인 노력으로는 부족하며 개인이 친환경제품을 기업에게 요구해야 하며, 이러한 친환경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난 타일러만큼 환경의식이 있는 소비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하고 있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미국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ESG(환경, 사회적책임, governance)에 부합하며 환경의식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barrons에서 선택한 top100 리스트에 있는 기업 중에서 선별을 하거나, ESGU ETF에 포함된 기업, 그리고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재생에너지 100%로 전력공급하겠다는 기업으로 대표적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있다), 기업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환경책임과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쓰면서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에 투자한다. 트럼프는 기후변화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며(거짓말이라는 등) 석유기업과 유착관계가 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최근 대선토론에서 트럼프도 환경에 대한 태도가 조금은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바이든은 당선되면 친환경 정책을 실시(전기차 지원,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결국 누가 되든 미국도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 틀림없다. 

 

타일러가 책의 제목을 두번째 지구는 없다라고 했듯이 현재 인류의 기술력으로 살 수 있는 우주에서 존재하는 행성은 지구밖에 없다. 만약 인간이 지금과 같은 산업활동과 경제활동을 유지하거나 가속화하여 지구가 자정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인류는 멸종에 이를 것이다. 이는 실로 엄청나게 무서운 것이다. 영화에서만 보면 지구종말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인간의 경제활동과 산업활동이 줄어들면서 지구는 전보다 자연상태가 좋아졌다. 사실 지구에게 인간이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물과 식물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으며 조화롭게 순응하며 살아간다. 

 

누군가는 기후변화(기후위기 climate crisis라는 용어가 난 더 마음에 든다. 기후변화는 누군가에네느 꼭 날씨가 변한다는 뉘앙스를 줄 수 도 있다. 명칭부터 바꿔야 사람들의 문제인식태도도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환경이슈는 다소 과대평가되었고 소란피우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이미 충분히 연구가 되었으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즉, 현 세대가 현재 당면해 있으며 해결해야 하는 첫번째 이슈가 바로 환경문제, 기후위기다.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음 세대는 상상도 하지 못할 고통을 겪을 것이며, 인류의 존속이 어려울 것이다.

 

한국을 예로 들자면 언제부턴가 우리가 경험하는 날씨변화들, 요즘 겨울이 예전만큼 춥지 않네?(내 부모님이 자주 하는 말) 요즘 한국여름은 아프리카, 인도보다 더 덥다, 태풍이 요즘 너무 자주오고 장마기간이 길어졌네, 미세먼지때문에 외출을 할 수 없고 서울에선 마스크착용이 빈번해지는 것,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것 등등..

 

기후변화의 주범(CO2 생산)으로 생각되는 에너지 발전, 축산업, 화석연료 교통을 바꿀 수 있는 장부의 정책과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

 

1. 석탄화력 발전 -> 재생에너지(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발전 및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2. 축산업(양, 소, 치즈 등) -> 식물성고기 혹은 채식 위주의 식단 혹은 곤충음식 대중화

3. 가솔린, 디젤 기관 자동차 -> 전기차 혹은 수소차(이를 스마트 그리드와 결합하여 스마트 시티 구축)

 

2014년에 프랑스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하면서 스마트 시티에 대한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V2G(vehicle to Grid, 즉 자동차 배터리 전력을 그리드로 보내는 기술)에 대한 내용을 보고서에 넣었었는데 프랑스교수가 이런 기술이 어디에 있냐고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사실 그 당시 제주도에서 스마트 시티에 대한 실증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었고, V2G에 대한 컨셉연구가 진행 중에 있었다. 그리고 테슬라라는 기업이 이 V2G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시티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테슬라 기업이 너무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투자하진 못했지만, 내가 공부하고 상상만 하던 이상적인 기술을 실현하겠다는 일론 머스크가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의도친 않았지만 이번 두번째 지구라는 책을 ebook으로 봐서 종이낭비(?)를 피할 수 있었다. 전자책으로 책을 본건 거의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은 양도 적어서 누구나 몇시간만 투자하면 금방 읽을 수 있다. 전자책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를 말하자면 종이책을 볼 때보다 약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아마 내가 아직 컴퓨터로 책을 보는 것에 덜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어서 책 보다가 약간 지루해지면 나도 모르게 다른 길로 새고 만다.  

 

타일러가 두번째 지구는 없다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조금 틀리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와 자연을 시키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환경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우리에겐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 정부, 기업들이 스스로 나서지 않는다면 개인이 나서서 목소리를 내고 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