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경영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랄프웬저의 강세장 대처법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랄프웬저

마법에 걸린 강세장 (264~266page)

 

시장의 타이밍을 믿지 않는 투자자들조차 물리치지가 가장 어려운 충동은 강세장이 매우 오랫동안 지속됐고, 이로 인해 주가 수준도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을 때 물러나고 싶은 욕구다. 일단 옆으로 비켜나는게 신중한 행동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강세장의 마지막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직면하는 바로 그런 장면이다. 뭔가 아주 강력한 마녀가 우리 귀에 대고 속삭인다. "리스크란 없단다. 주식시장은 오르기만 할 거니까. 신규 상장 기업은 얼마나 신비스러운가 말이다. 네가 거래하는 증권회사 직원은 네게 가장 훌륭한  벗이다. 그저 가만히 있어도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부를 네게 돌아올 것이다."


강세장은 더없이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가진 여인처럼 우리를 유혹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나 강세장은 어느 순간 끔찍한 야수로 돌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실 세계에서 주식시장의 마녀를 무찌를 방법은 없을까? 당신은 일단 스스로 마법에 걸렸다고 의식하면 가장 먼저 마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진 것을 전부 팔아버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이 시장의 타이밍을 재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사실 시장이 "과도하게 평가돼" 있다는 게 옳을 수도 있지만, 이런 고평가 상태가 몇 년이나 더 지속될 수 있다. 강세장은 얼마든지 연장될 수 있다. 시장을 바라보면서 신경과민 증세에 빠져들 때 가장 확실한 처방책은 장기 투자자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괴물이 눈 앞에 있더라도 정신을 집중하고, 인내심을 갖고, 냉정한 눈으로 바라본다면 최후에는 보상을 얻을 것이다.

 

                                                       강세장은 얼마든지 연장될 수 있다.

269페이지

뮤추얼 펀드 매니가 시장의 타이밍을 재면서 "지금 팔아야 하나, 아니면 지금 팔지 말아야 하나"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면 결국은 제 수명을 재촉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시장의 타이밍에 의지하는 뮤추얼펀드 매니저 치고 15년 이상 자리를 지킨 경우를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시장의 타이밍을 재려고 했다가는 이와 똑같은 화를 자초하게 된다.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려고 애쓰는 건 자기 자신을 불안과 초조의 깊은 늪으로 빠뜨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이렇게 하는 트레이더가 있을지 모르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내가보기에는 프로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의 타이밍을 재기가 훨씬 더 힘들다. 심리적 압박도 더 크다. 개인 투자자들은 그저 자기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 주식 대신에 채권을 사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되고, 주식도 싫고 채권도 싫으면 부동산을 살 수도 있다. 그런다고 해서 누가 "그건 옳지 않아. 그러다가는 해고당할 거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당신이 만약 투자 손실을 입었다면 가족들이 불평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주식 투자를 하는 건 그나마 가족들 가운데 가장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고, 그래서 "응, 그건 내가 좀 공격적으로 투자하다가 그렇게 됐을 뿐이야"라고 얘기하면 그뿐일 수도 있다.

 

마지막 교훈: 주식투자를 하면서 타이밍을 재려고 시간낭비하지마라. 그리고 섣불리 강세장의 끝을 예측하지 마라.

 

이 책에선 뮤츄얼펀드를 권유하지만 자꾸 ETF가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