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티스토리에 글을 쓰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자격증 공부한다고, 그리고 잠시 다른 일에 신경이 팔려서 티스토리 관리에 관심을 쏟지 못했다. 그리고 요즘 워런 버핏 바이블 책을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2월 19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하던 시절, 3월 23일에 미국 주식시장은 최저점을 찍었었고, 그 기간동안 모두가 암울한 미래를 그리며 불안해 하고, 누군가는 시장을 빠져나가면서 세상이 망할 거라고 외쳤었다. 하지만 나스닥 기준으로 전 고점 대비 30% 하락 수준에서 6월7일까지 상승하여 거의 V자 반등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미국 연준의 무제한 현금유동성 확보 지원으로 인해 가능했다. 현재의 시장을 잠시 살펴보기 위해, 유명한 버핏지수(미국전체기업시총을 GDP로 나눈 수치)를 확인한다.
버핏 지수는 6월 6일 기준 151%수준이다. 120% 이상이면 significantly overvalued(상당히 고평가)인데, 아마 3월 23일 최저점일 때가 대략 110~115% 수준이었던것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100% 이하는 되야 저평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3월 23일 때도 미국주식은 저평가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리고 2020년 초에 한창 미국주식시장이 과열되고 있었을 때의 버핏지수는 약 156% 수준이었다. 그렇다, 조금만 더 가면 전 버핏지수 고점을 달성하는 것이다. 미국주식시장이 과열되는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개인투자자의 스마트화,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정보 접근성 강화, 4차산업혁명, AI 등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미국기업들에 대한 투자 열망, 과거에나 현재도 경제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미국 등으로 해석될 것이다.
역대 버핏지수 그래프를 보면 IT닷컴 버블 당시의 버핏지수를 넘어섰다. 지금 미국주식시장이 고평가, 과열되었다고 지금 당장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워드 막스가 말하는 것처럼 마켓 포지션을 확인하고 그 이후 상황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자는 것이다. 이 세상에 영원히 상승하는 자산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자산의 가치와 가격의 괴리가 커질수록 버블은 커진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버핏지수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한치 앞도 모르는 복잡계의 주식시장에서 예측은 무의미하다. 나도 주식시장에 계속 올라가면 행복하겠지만, 과연 사람일이 그렇게 쉽게 흘러갈까 의문이다.
전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의 일일 증감 그래프를 보면 여전히 증가추세다. 현재 670만명 정도 확진자 수가 나오고 있는데,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등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이제 곧 40만명을 바라볼 것이다. 미국의 여러 제약회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백신을 개발하고 임상 단계에 있는데 언제쯤 완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주식시장과 경제의 이유가 아니라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조속히 개발이 완료되길 바랄 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또 변이하여 기존의 백신이 무의미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그냥 혼자만의 생각이다.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의 일간 그래프인데,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마지막인 6월 7일 확진자수의 증가량(약 8천명)이 굉장히 크다는 점이다.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시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조속히 진행해야 하는걸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근에 과매도된 주식(쇼핑 리츠, 항공주, 호텔 등)으로 큰 수익률을 기록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이 사람들이 부러운 것이 사실이다. 나도 왜 생각을 안했겠는가... 난 이렇게 과대 낙폭된 주식을 살만큼 간이 큰 사람이 아니라서 결국 이 주식들은 보고만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인간이 결국엔 승리할 거라고 믿지만, 이게 과연 이렇게 쉽게 끝날 문제일지는 잘 모르겠다. 2020년 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팬데믹 상황까지 갈 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듯이,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혹은 2차 미중무역 전쟁 발발 등 아직 미래에는 불안요소가 숨어 있다. 감히 이런 것들을 예측하고 매도 했다가 다시 들어가고 하는 행동은 못할 것 같다.
한국 언론이나 카페에 보면 워런 버핏이 이제 나이가 먹어서 투자에 대한 감을 잃었다는 말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항공주나 은행주는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아직 어떤 종목을 매수했는지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워런버핏은 가치 투자자로서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통한 가치투자를 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과열되어 있을 땐 현금을 비축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 과거 닷컴버블에서도 자신이 모르는 기술주에는 투자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버크셔의 저조한 수익률에 대해 비난을 받았지만, 끝내 닷컴버블이 발생하고 워런 버핏이 최후의 승자가 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현재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애플이다. 워런 버핏은 결코 노망난 노인이 아니며, 지금도 끊임없이 배우고 있는 위대한 투자자이며, 버크셔에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외에도 뛰어난 투자자 집단이 있기에 워런 버핏 단독결정이 아닐 것으로 짐작된다. 설사 워런 버핏이 사망한다해도 버크셔 헤서웨이의 미래는 밝다고 자부한다.
워런 버핏이 자주 하는 말처럼, 미국을 믿고 미국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태도는 유지해야 한다. 감히 미국이 망한다에 배팅하는 우만 범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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