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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생각과 고찰

코로나19 이후 잘 나갈 기업은? (온라인, 재택근무, 데이터)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증시는 전례없는 폭락과 투매로 정신없이 하락했었다. 마치 세상이 망할 것처럼, 비관론이 쏟아지던 그 시기에 모든 주식은 속절없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 혼란스러운 기간에도 비교적 주가가 덜 떨어졌던 기업, 혹은 주가가 오히려 올라갔던 기업들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앞으로 세상은 크게 바뀔 것이다. 이 세상의 트렌드를 읽고 이를 투자에 적용한다면 투자성과도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최근 미국시장은 많이 회복하여 2월 19일 전고점대비 나스닥은 13% 하락한 상태이다. 현재 버핏지수(미국시총/GDP)는 약 131%로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는 상태이다. 전 고점에서는 버핏지수는 약 150% 수준이었다.

 

변동성 지수인 VIX의 경우 약 40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 10~20 수준에 비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다. 보통 VIX는 20정도만 되도 세상이 망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코로나 사태가 한 창인 3월 16일엔 82까지 올라갔었다. 41도 낮아 보이긴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위험요소들이 시장에 산재해 있다.

 

 

전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4월 4일을 고점을 기점으로 해서 하루 발생량이 감소 추세에 있다. 물론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서 198만명의 확진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곧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3개월간 S&P500 기업들의 주가변화 맵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첫 충격이 약 1월 16일이었으므로 지난 3개월간의 기업별 성과를 확인해보면 투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네모 크기는 시가총액으로 네모 크기가 클수록 시총이 큰 기업들이다. AMZN(아마존), MSFT(마이크로소프트), AAPL(애플) 등은 커서 눈에 확 들어온다. 그리고 초록색은 상승을, 연하게 초록색일수록 더 크게 상승한 것이고, 빨간색은 하락인데, 빨간색이 선명해질수록 더 하락한 것이다. 그외에 약간 검정색은 보합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 3개월간 20% 상승했다. 지금 미국에선 아마존없이 생활이 어렵다고 한다. 아마존에서 모든 생필품(쌀, 식품, 휴지, 등)을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아마존은 최근 높아진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추가로 수만명의 고용을 진행했다. 주가가 상승한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 외에 DLR(디지털 리얼티)와 EQIX(에퀴닉스) 등 디지털 센터는 18% 성장했다. 재택근무의 증가,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로 디지털 센터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넷플릭스(NFLX)는 22% 상승했다. 집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니 집에서 넷플릭스 영화를 계속 보니 구독자 수는 늘어만 가고 사용량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배달음식 수요 증가로 도미노 피자는 24% 상승했다.

 

휴지 사재기로 유명해진 월마트(WMT)는 11% 상승, 코스트코(COST)는 4% 상승했다. 미국 전역에 널려 있는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코스트코 중 지난 3개월만 봤을 때는 월마트의 승리다. 두 기업 둘다 경기침체 시 경기방어주로 톡톡한 방어효과를 보이는데, 앞으로는 누가 더 잘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에 맵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재택근무 활성화로 수혜를 입은 줌(ZOOM), WORK(슬랙) 등과 같은 기업들도 있다. 화상회의 툴로 자주 언급되는 기업들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팀, 시스코(CSCO)의 웹엑스(Webex), 줌(최근 3개월간 86% 상승), 슬랙(최근 3개월간 13% 상승) 등이 있다. 이 기업들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기업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줌의 경우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가 해킹과 보안문제로 줌 사용을 자제 하라고 말을 한 뒤로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많이 회복했다. 아직까진 화상회의, 재택근무 도구로서 가장 좋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상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줌은 사용을 자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teams)를 권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클라우드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기존에 갖추고 있는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에 더해서 화상회의툴까지 영역을 넓혀간다면 정말 무서운 기업이 될 것 같다.

teledoc은 원격의료서비스 업체로 65% 상승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의료분야 인력부족, 장비부족을 깨달았으므로 헬스케어분야의 성장이 예측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잘 나가는 기업들은 앞으로도 잘 나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세상 속 사람들의 생활패턴, 근무패턴이 달라지면서 재택근무의 중요성, 데이터의 중요성, 온라인 세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수요는 더 크게 증가할 것이다. 

 

골드만 삭스 증시 전망

골드만삭스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08년 주택 금융위기 사태 때보다 경제타격이 4배나 더 클 것이며,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타격은 2분기에 한정하며, 3분기에는 다소 높은 회복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전략가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빠르게 재개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미국기업 1분기 실적발표

2020년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었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금융주(JPM, 웰스파고) 등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하락했으며, JNJ 존슨앤존슨은 실적예상치를 상회했다. 1분기는 1월~3월까지이기 때문에 실제로 더 악화된 실적발표는 2분기(4월~6월)에 이루어질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집계가 잘 되지 않아 실적발표 일정을 미루는 기업들도 많은 실정이다. 1분기보다는 2분기 실적발표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안전벨트를 단단히 맬 필요가 있다. 

 

 

 

주요 테크 기업들은 4월말에 실적발표를 한다. 4월 22일에는 넥스테라 에너지, A T&T, 4월 23일에는 아마존, 4월 27일에는 구글, 4월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제네럴 일렉트릭, 4월 30일에는 애플 등이 실적발표를 한다.  주가는 기업의 실적에 비례한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항상 기업의 실적발표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