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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생각과 고찰

현금보유량이 가장 많은 미국 기업 순위

'Cash is king in a bear market'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미국증시는 약세장으로 들어갔으며, 리세션이 거의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하락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이러한 위기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단연 캐쉬 즉 현금보유량이 가장 많은 기업일 것입니다. 

 

Investor's business daily 2020년 3월 19일 기사

Investor's business daily(IBD)라는 웹사이트에 나온 현금보유량이 가장 많은 기업 순위입니다. 가장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순현금(net cash)은 현금과 단기투자에서 총 부채를 뺀 값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순위가 매겨지는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순으로 진행됩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로, S&P500 신용등급을 AAA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또한 올해 주식하락폭도 이 리스트에 있는 기업 중에서 가장 적습니다. 이 리스트에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IT 기술주이며, 확실히 IT분야의 기업들이 지금까지 실적이 좋았고 많은 이익을 쌓아왔습니다. 반면에 에너지섹터의 오일 기업들은 부채가 많아 하락폭도 매우 컸습니다.

 

CNBC 2019년 11월 7일 기사

약 4달 전 기사인데, Factset에 나온 자료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버크셔헤서웨이, 알파벳, 애플 순서입니다. 이 기업들은 10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헤서웨이의 경우 현금을 너무 많이 보유하면서 사용하지 않아 기회비용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었는데, 답변으로 이 현금을 적절하게 사용할 때를 기다린다고 했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다른 기업의 인수 합병(M&A)과 같은 수단을 위해 준비된 자금정도로 이해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기업 중에서 공통으로 나온 상위 기업들은 바로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입니다. 혹시나 금융위기가 오고, 앞으로 생각보다 약세장이 길어지는 상황이 온다면 이러한 기업들에 투자한다면 비교적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최근에 급격하게 하락한 항공주나 오일기업에 투자해서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현금을 충분히 비축한 기업에 투자한다면 적어도 이러한 위험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판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