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와 유가전쟁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면서 미국증시는 약세장으로 접어들었고, 경기침체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런 시기에 전설적인 투자가의 책을 읽으면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워런 버핏의 스승 필립 피셔의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워런 버핏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2명의 스승으로 벤자민 그레이엄과 필립 피셔를 선택하는데, 필립 피셔는 벤자민 그레이엄과 함께 현대적인 투자 이론을 개척한 사람으로 성장주 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입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한 계량적 분석을 중시한 반면, 필립 피셔는 경영자의 탁월한 경영 능력, 미래에 대한 계획, 연구개발 역량과 같은 기업의 질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필립 피셔가 유명해진 성공 투자 종목으로는 모토로라와 텍사스 인스투르먼츠(TXN)가 있습니다. 텍사스 인스투르먼트는 1980년대에 매각했고, 모토로라는 2000년대까지 보유했다고 합니다.
176p 정말로 뛰어난 기업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런 기업의 주식을 매력적인 가격대에 매수하기란 무척 어렵다. 따라서 뛰어난 기업의 주가가 괜찮은 수준에 있다면 최대한 그 이점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투자 자금은 가장 훌륭한 투자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 벤처 캐피털이나 소규모 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라면 약간의 분산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대규모의 투자 자금은 운용하는 회사라면 약간의 분산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대규모의 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라면 분산 투자의 범위를 더욱 넓혀 경제적 특성이 다른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다. 개인 투자자(기관 투자가나 펀드와 대칭되는 의미에서)가 20개 이상의 종목을 보유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 최대한으로 잡아도 10~12개 종목이 적당하다. 현재 20개 정도의 종목을 갖고 있다면 이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떨어지는 종목을 팔고, 수익률이 가장 좋은 종목으로 집중하는게 필요하다.
▷내가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서 필립 피셔가 답변해준 것 같다. 지금 40개 종목 넘게 보유하고 있는데, 저 기업도 좋아보이고, 이 기업도 좋아보여서 하나 둘씩 사다보니 종목 숫자가 너무 많아졌다. 앞으로는 정말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을 선별해서 20개 이하 종목으로 선별할 계획이다. 더 매력적인 기업이 나타난다면 기업 간 비교를 통해 종목 교체를 해야 할 것이다.
175p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은 배당성향이 낮다.
기본적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 차익을 주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라면 배당금을 너무 중시해서는 안된다.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회는 수익성은 탁월하지만 배당금은 적게 주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기업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배당 성향이 높아 순이익의 많은 부분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기업에 투자해서 뛰어난 투자 수익률을 거두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배당금에 너무 중독되지 말자. 이 말은 아마존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배당금 받는걸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성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큰 수익률을 거두려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너무 집중해서는 안될 것이다.
176p 약간의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빼어난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 데 따르는 불가피한 비용이다.
수익성이 가장 좋은 최고의 대출 은행들조차 어느 정도는 부실 대출을 감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요한 점은 가능한 한 빨리 실수를 깨닫고, 실수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이해한 뒤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이다. 일부 주식에서 발생한 작은 손실은 기꺼이 감수하고, 보다 전망이 밝은 주식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계속 더 커나가도록 한다면 이미 훌륭한 투자 운용의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좋은 주식에 투자했다가 서둘러서 작은 이익을 취하고, 나쁜 주식에서 발생한 손실은 계속 커나가도록 방치한다면 끔찍스러운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익이란 단지 그것을 손에 넣는다는 만족감을 위해 실현시켜서는 절대 안된다.
▷slack에 투자했다가 손해만 보고 나왔다. fang의 뒤를 잇는 차세대 pulps라는 이름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주식 중 하나였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매수했다가 아무생각없이 물타기를 했고, 결국 손실만 기록했다.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매출과 이익, 사업내용을 보고 주식을 고른다. 한 번 실수는 이해할 수 있지만,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은 실력이다. 오답노트를 기록하고 본인의 투자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반성해야 한다.
147p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팔아야 하나?
약세장이 눈앞에 와있다고 느낀다면 과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기업의 주식을 팔아야만 할까? 이 문제와 관련해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은 요즘 널리 인정받고 있는 투자심리학적으로 볼 때 소수의 시각이 아닐까 염려될 정도다. 지금 미국에서 대규모 주식 투자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일단 괜찮은 투자 수익을 거뒀는데, 주가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면 즉기 이익을 챙겨 빠져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기 대문이다. 나의 견해는 이와 다르다. 비록 어떤 특정 기업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정점, 혹은 정점 근처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고, 머지 않아 큰 폭의 하락이 닥칠 것처럼 보일지라도 나는 그 회사의 장래 전망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다. 내가 판단하기에 이 회사의 주가가 몇 년 뒤에는 현재의 정점보다 훨씬 더 높은 정점을 향해 치달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한 나는 이 주식을 보유할 것이다. 나의 이 같은 믿음은 투자의 과정이본질적으로 어떤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본적인 고찰에서 나온 것이다. 투자 대상으로 평가할 때 진정으로 아주 돋보이는 기업은 그리 많지도 않고, 찾아내기도 무척 힘들다. 그러나 투자의 기본적인 원칙들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투자자라면 90% 정도의 정확성을 갖고 정말로 특출한 위대한 기업을 보통의 그저 그런 기업들로부터 구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특정 주식이 앞으로 6개월간 어떻게 움직일것인지 정확히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 단기 수익률의 예측을 위해서는 앞으로 경기전반이 어떻게 될 것인지 경제적으로 예상해야 한다. 더구나 소위 앞날을 잘 내다본다는 전문가들이 과거에 내놓은 경기 변동 예측치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수정과 번복의 연속이다. 이들은 경기 후퇴가 올 것인지, 또 온다면 언제 올 것인지에 대해 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오판을 저지를 수 있다. 이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경기 후퇴가 얼마나 심각할지, 또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주식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은 물론 특정 종목의 주가 흐름도 결코 경기 여건과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대중들의 심리 변화, 그리고 경기 전반이나 특정 주식에 대한 전망을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시각 변화가 훨씬 중요할 수 있다. 또 이런 변화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제 아무리 정교한 기술을 개발했다 할지라도 60% 이상 맞추기 어렵다. 어쩌면 이 정도도 매우 낙관적이다. 이런 점에서 당신이 올바른 투자 원칙을 갖고 위대한 기업의 주식을 선정했을 가능성이 90%나 되는데, 맞을 확률이 기껏해야 60%밖에 되지 않는 예상때문에 현재의 보유 주식을 매도한다면 훌륭한 선택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큰 투자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단순히 맞고 틀릴 확률만 고려해서는 안된다. 투자한 기업이 재무적으로 매우 튼튼하면서 사업활동도 잘 해나가는 회사라면 비록 제아무리 심각한 약세장이 닥친다 해도 주식의 가치가 오나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진짜 특출한 주식은 오히려 이와는 반대로 약세장이 지나간 뒤 곧 이어 앞서 기록했던 고점에 비해 몇 백 퍼센트나 더 높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러므로 리스크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장기적인 투자가 훨씬 유리하다.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답변해주시는 듯 하다. 현금보유량이 많으며 지속적으로 수입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 멀리있지 않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버크셔 헤서웨이 같은 기업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유가 전쟁도 사라지고 이 기업들의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궁금하다. 또한 금융전문가들의 목표주가나 단기 전망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가 선택한 기업을 바라봐야 한다. 사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성공할 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인 것 같다. 필립피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지... 위대한 기업을 선정할 확률이 90%나 된다니, 이게 과연 쉬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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