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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생각과 고찰

코로나 바이러스 발 미증시 폭락 후 점검과 생각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으로 미증시 폭락 후 현 상황을 점검해본다. 미국증시가 개장한 이래로 3번째로(블랙 먼데이와 대공황 다음)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 투자자로서 대응법

아직 미국 IT 5대 테크주는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무너지지 않은 모습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이들이 미국 대장주로서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다. 질 좋은 주식(기업)들은 추후 미국주식시장이 반등할 때 다른 기업들보다도 더 빠르게 반등할 것이다. 그리고 그 반등을 이끌 것이다. 그 중에서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상승을 주도할 것이며, 빠르게 반응할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하락폭이 비교적 적었던 기업이 반등도 더 빠르고, 반응도 더 빠를 것이라는 점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 절대강자이며, 마소는 재택근무와 관련하여 슬랙과 줌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팀(Microsoft Team)이 있는데, 다른 기업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 오피스 365를 사용하고 있고, 같은 계열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을 이용하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애플은 애플 팬이 워낙 많아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언젠가 자신이 갖고 있던 애플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충실히 보여줄 것이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는 것일 뿐, 코로나19가 사라지기만 하면 애플 스토어는 다시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며, 애플의 차세대 제품들을 열렬히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시장을 관망할 줄도 알아야 한다. 철저한 분할매수를 진행해야 하며, 단순한 약세장을 넘어서서 리세션도 일어날 수 있다.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도 모르고, 우리가 기대하는 V자 반등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떨어졌다고 무턱대고 주식을 풀매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매도하지 못했다면 그냥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이미 많이 떨어진 것을, 이제와서 매도하면 나중에 다시 시장에 못들어올 것이다. 또한 레버리지나 대출로 주식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긴 호흡으로 10년 20년을 바라보고 장기투자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 대출이자를 견디지 못하거나 급격한 변동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고 만다. 본인이 평범한 일반 직장인 투자자라면, 레버리지 대출 인버스 이런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관투자자나 전문트레이더들이 할 일이다.

 

한국과 중국의 확진자 수 증가세를 크게 둔화되었고, 지금부터 유럽(특히 이탈리아 스페인)과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투자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유럽과 미국의 확진자수 둔화다. 각 국가와 정부의 재정정책, 통화정책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원인(본질)을 약화시킬 수 있는 코로나 환자 증가세 둔화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주식시장의 바닥은 아마 이 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일생일대의 매수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시장을 유심히 살펴보자. 

 

2. 조심해야 할 점

미국증시가 폭락했다고 섣부르게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지하 밑에 벙커가 있다고 했다. 지금 나스닥 기준으로 2월 19일 대비 29% 하락한 상태이고 오늘 선물시장에서 3% 정도 상승하는데, 이게 -40%, -50%, -70% 등 어디까지 하락할지 아무도 모른다. 안전벨트 꼭 매고 하루에 10%씩 변동하는 미국증시에서 토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도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염과 확산속도가 매우 빨라서 이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한다. 지금 국가와 정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책은 지연정책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속도를 늦추고 병원에서 소화할 수 있는 환자수를 받아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초로 발견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항체가 없고 백신/치료제가 없다. 지금 이제 막 임상실험 들어간 백신이 있지만, 안전성을 입증하는데 적어도 1년이 걸릴 것이다. (좋은 소식이 있네요. 오늘 REGN에서 covid-19에 사용될 치료제를 임상실험단계 중이며 올 여름까지 완료할 목표라고 하네요.)영화처럼 며칠만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 의료진과 우리 사회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박멸 혹은 감염자 수 0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3. 개인(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

나부터 안전한 사람이 되어 코로나19를 전염시키지 않되, 다른 사람도 도와주자.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젊은 사람(20~30대)에게는 경증이 주로 나오고, 중년에서 노인들에게는 중증이 많이 나온다. 개인으로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좋은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가 높은(비타민)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필요한 시점이다. 마스크 사재기를 할 것이 아니라 나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에게 마스크를 나눠줘야 한다.

 

나부터 건강해서 다른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며, 타인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아서 나에게 옮기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개인과 사회의 노력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우리 지구촌 사회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부터는 멘탈싸움이다. 공포지수도 사상최고로 낮으며, VIX 지수도 2008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보다 더 높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지금 기업이나 은행, 금융기관이 부도났다는 기사는 본 적이 없다. 모든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사람들의 수요가 줄어들고,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며,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이 걱정과 공포에서 시작되었다.

 

지금 미국주식이 바겐세일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을 생각하면 기술적인 분석보다도 우리 모두가 다 아는 테크주와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다만 이 급락장과 역사적인 변동성을 견뎌내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정신 붙들어 매고 주식을 분할 매수할 수 있는 강력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모두 건강하게 3월을 버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