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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일일시황

유가 급락과 경기침체 공포로 하락한 미증시 200321

초반에 미국증시는 상승기세였다. 프리마켓 때부터 상승기류를 탔었으나, 유가 급락과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결국 장중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다시 전 저점을 갱신해버렸다. 이로서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국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으로서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미국증시 상황 속에서 살아남은 몇 개 기업들이 눈에 보인다. 오라클, 쉐브론 등은 오히려 상승했으며, 아마존은 미국 5대 테크 주 중에서 가장 하락폭이 작았다. 온라인 쇼핑의 강자이며 미국 내 10만 명을 고용해서 실업률 저하에도 기여하여, 필수품 공급에도 기여하는 아주 훌륭한 기업이다. 종목별로 하락폭의 편차가 심하다.

채권 TLT는 오랫만에 7% 상승했으며, 금 GLD도 1.5% 상승했다.유가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일 섹터 xop 하락폭이 작았다. 

미국증시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vix도 감소했다. 오히려 변동성 지수는 상승해야 맞는거 아닌가? 

공포지수도 7에서 8로 소폭 상승했다.

어제는 T와 BYND를 매수했다. 무슨 일이었는지 모르겠지만 AT&T의 하락폭이 갑자기 커지면서 순식간에 -8%까지 갔었다. 통신업종은 추후 반등 시 빠르게 반등할거라 보고 조금 매수했다. ( whatsapp 페이스북 등 통신비는 한 달에 일정금액씩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집에서 할 일도 없는데) 

 

그런데 지금 문제는 이게 아니고,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처럼 일사분란하게 마스크를 일반인에게 공급해주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하기 힘든 것이 미국 내 현실이다. 의료진 수도 부족하고, 한국처럼 봉사자가 많은 것도 아니고, 아마 다음 주에는 정말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를 훌륭한게 한 모범국가로 한국으로 지정한 이유가 있었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만 봐도 답은 나온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혹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임상실험이 끝나서 상용화되려면 몇 달은 걸릴 것이다. 미국에선 답이 없으니 자가격리를 명령하고, 식당, 호텔, 백화점 등 필수소비재를 파는 곳이 아니면 다 닫아버렸다. 미국 국민들의 소비로 버티면 미국 경제에 진짜 빨간 불이 들어온다.

 

이러면 다른 문제가 발생해 버리니, 바로 실업률이다. 미국 내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골드만 삭스, BOA가 보고 있는데, 과거 전례가 없을 정도로 몇 배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 즉 리세션의 전조 증상이다. 사실 지금 상황은 리세션과 맞닿아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렇게 걱정하던 리세션이 막상 내 눈 앞에 있으니 당황스럽다. 상상만 하던 그것이 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것이다. 워런 버핏이 주주서한에서도 말했듯이, 50%이상의 하락폭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부채가 적은, 현금을 많이 쌓아둔 기업을 선별해서 경기침체 기간동안 낙오될 기업을 잘라내야 한다. 그리고 이 피튀기는 잔인한 시장 속에서 살아남을 마지막 강자를 골라내서 장기적으로 보유 해야 한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나왔을 1월에 현금보유량을 더 늘리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고, 다소 급한 분할 매수를 했던 것도 후회가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은 결과론적이다.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팔건 팔고, 살건 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