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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생각과 고찰

코로나19 발 경기침체 우려 이겨내보자

안녕하세요 gurumin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은 극대화되었고, 각종 우려로 인해 경기침체 혹은 공황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기준은 분기가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를 말합니다. 이미 미국증시는 약세장에 돌입했고, recession은 아직 좀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지금의 하락장이 얼마나 이어질지, 하락의 폭이 어디까지일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과거 5번의 recession(경기침체) 사례에서 섹터별 평균사업수익률을 경기침체 전과 후로 비교해서 나타낸 표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빨간색은 마이너스, 초록색은 플러스 성장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전 후로 12개월, 6개월, 3개월, 1개월 단위로 기록되어 있는데, 경기침체 전후로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는 섹터는 헬스케어와 주요소비재(consumer staples, 음식, 식자재, 생활품 등)입니다. 이를 참고해서 투자분야를 고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헬스케어하면 ABBV(애브비), UNH(유나이티드헬스), JNJ(존슨앤존슨) 등 주요소비재는 너무 많은데 PG(P&G), KO(코카콜라), COST(코스트코)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가변화로 인한 배당율 변화인데, 빨간색을 주목하시면 됩니다. 3월 12일과 2월 19일 배당율을 비교해보면, 가장 첫번째 기업의 경우 배당율이 3.73%에서 7.94%로 증가하면서 배당율이 증가율이 4.21%나 됩니다. 이는 주가가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율이 올라간 것이며, 추후 배당컷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주가가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배당율이 올라가니, 배당성장기업에 투자한다면 평소보다 효율이 좋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눈이 가는 기업은 Cisco, T 등이 있네요. 아무래도 주가 하락폭이 큰 기업이 배당율 증가율도 높은 편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시장의 극적인 변동성은 역사적으로도 희귀하다고 합니다. 코로나 발 조정장에서 코로나 발 경기침체로 가게 될지, 아직 현실화된 것은 없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걱정(우려)로 시장은 미친듯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말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제가 생각하는 가장 안좋은 상황, 아마겟돈), 파생금융상품(특히 오일분야와 회사채)으로 돈을 버는 금융기업의 파산,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확진자/사망자 수 증가세, 이로 인한 세계적 수요/공급 불균형 발생 등입니다.

 

저도 지금 이 시장이 정말 무서운 사람 중 한 명이며, 모두가 함께 이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이 고통은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용기가 생깁니다.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인간의 위기 대응능력을 약하게 보지 않습니다. 중국은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으며,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처럼 (물론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 미국, 유럽 등 타국가에서도 방역과 정부와 국가차원에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좋은 모델로 자리 잡아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사용한 데이터와 방역방식을 표본으로 사용할 거라고 하네요.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침착함을 유지하고, 공포감에 휩싸여 매도하지 말고 주가창 너무 자주 보지 말고 그대로 둡니다.

마켓 타이밍 잡아보겠다고, 바닥 잡겠다고 팔았다가 나중에 다시 사야지 하는 생각을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전문 트레이더라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같은 일반 직장인이라면 힘들 것입니다. 그리고 2008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도 그랫듯이, 시장의 반등은 예측하지 못하게 옵니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하자면, 내가 겁먹어서 매도했다가 바닥잡으려고 나름대로 시장상황 보면서 기다리다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엄청나게 큰 폭의 반등이 오고, 결국 다시 시장에 재진입 타이밍도 놓칩니다. 그래서 그냥 가만히 두다가 그 예측하지 못한 타이밍에 반등이 오면 수익률을 회복하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면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어찌보면 투자기술의 싸움이 아닌 '멘탈과 심리' 싸움입니다.

 

어떤 동생이 저에게 물어봤습니다.

 

"형은 안팔아요? 어자피 손해만 보잖아요."

 

끝없이 추락하는 한국주식시장(코스피 1700대)을 보면서 지금이라도 팔아서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동생의 모습이었습니다. 지금의 하락장이 가장 무서운 사람은 레버리지를 이용한 사람, 무리한 대출로 투자한 사람,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타를 한 사람 등일 것입니다. 적어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지금의 하락장이 크게 무섭진 않습니다. 저도 하락하고 있는 것 다 알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더 하락할 지 모릅니다. 지금 제가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채권과 금, 은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지만, 주식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의 크기가 꽤나 커지고 있습니다.

 

두려운 마음이 있지만, 내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책 속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해 대나무처럼 꼿꼿이 버티는 것이 저의 약속입니다. 

 

이항영 교수님은 한 달 단위 분할매수를 추천하며, 주가를 자주 보지 말라고 합니다. 저는 보통 하루에 1~2번 정도 포트폴리오 주가를 봅니다. 주식투자 처음할 때는 호기심에, 신기하기도 해서 주가를 자주 보고 이것저것 자주 봤습니다. 그런데 직장인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지, 트레이더가 아닙니다. 전업투자자도 아니고, 계속 수시로 주가 확인하는게 인간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모릅니다. 이것만한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가 없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자. 가만히 있는게 최선이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듯이,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환한 희망이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지금의 결심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지만, 묵묵히 버티면서 목표한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고자 합니다.

 

훗날 5년 뒤 지금의 하락장의 골을 보면서 그 때 버티고 투자를 지속하길 잘했다며 추억을 회상하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