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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일일시황

유가전쟁과 코로나 발 -7% 나스닥 하락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미국증시가 베어마켓으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유럽증시는 이미 베어마켓에 들어갔다. 독일증시만 하더라도 최고점 대비 -30% 하락 중이다. 미국증시의 경우 최단시간 베어마켓 입성을 눈 앞에 두고있다. 2월 19일 기준 약 13일 만에 이전 고점대비 -17~18% 하락을 하고 있다. 정말 무서운 속도로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끝이 어딘지도 잡을 수 없고, 이번 사우디 러시아 유가전쟁으로 하락폭은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다. 다우지수 -7.79% 하락, 나스닥 -7.29% 하락, S&P500 -7.6% 하락했다. 이전 저점을 돌파했으며, 앞으로 약 2~3%만 더 하락하면 미국증시도 슬프게도 베어마켓에 들어간다. 미국증시 -7% 하락이 갖는 의미는 큰 것 같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7%하락은 없었다. 드디어 12년만에 경기침체다운 리세션이 오는 것인가...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은 없지만 상당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온통 피범벅으로 물든 미국증시, 하지만 월마트(WMT)는 -0.06% 하락으로 선방했다. 에너지 섹터와 금융 섹터의 하락이 돋보였는데, 이 둘은 동업관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오일기업들은 은행 대출을 받아 Project financing 형태로 사업을 하는데, 이 PF가 큰 레버리지는 이용하는 사업구조라 부채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번 유가전쟁으로 에너지섹터는 피바람이 불었는데, oxy는 -53%나 하락했다 하루만에... xom이 -12% 하락, 쉐보레가 -15%하락했다. 그 외에도 금융주들도 하락폭이 매우 컸는데, jpm은 약 -13% 하락했다. 안그래도 저렴한 에너지주들은 더 저렴해졌고, 금융주들도 더 저렴해졌다. 급락 뒤엔 급등이 온다고 했는데, 솔직히 무서워서 손이 안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다가 정말 기업이 파산해서 주식이 사라지면 어쩌나 걱정도 든다. 어제는 jpm 2주를 매수했다. 금융주 1등 기업인 제이피모건이 망하진 않겠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할 것 없이 모두 하락폭이 매우 컸다.

공포지수는 3으로 7에서 더 떨어졌다. 공포지수가 0도 있으려나...?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져야 공포지수가 0으로 갈까?

아마 어제 미국주식거래를 하려고 했던 사람이라면 circuit breaker를 경험했을 것이다.

서킷브레이커는 S&P 500 주가지수의 급락시(-7%이상) 거래를 정지하는 제도이다. 미국주식시장은 상하한가 제도가 없기 때문에 투매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이다. 

 

레벨 1의 경우 7%이상 하락시 미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3시 25분 이전에 1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레벨 2의 경우는 13% 이상 하락시 미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3시 25분 이전에 1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레벨 3의 경우에는 20% 이상 하락시 당일 거래는 종료된다. 1987년 블랙먼데이의 지수 폭락이후 도입한 시스템이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면 정말 위험한거다. 주식투자 경험이 짧아서 처음 경험해봤다. 이번 폭락장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채권은 진짜 안전자산이었고, 금은 채권보다 약한 안전자산이고, 은은 산업수요가 없어서 그런지 안전자산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금과 은을 현금처럼 인식하기도 했는데, 막상 떨어지니 현금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지금 대기하고 있는 현금들이 이렇게 고맙게 느껴질 수가 없다.

 

그리고 나스닥 기준 -3% 하락할 땐 성급하게 들어가서 분할매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좀만 더 기다렸으면 더 낮은 값에 주식을 살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변동성이 큰 폭락장은 처음 경험해봤다. 적어도 오늘 새벽에는 비교적 최하한가에 가깝게 주식을 소량 매수했다. 아직 폭락장의 원인인 코로나와 유가전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두 이슈가 진정될만한 소식이 들리면 그 때가서 주식을 더 적극적으로 매수하는게 좋다. 

 

 

분명한 원인이 제거되어야 주식시장은 반등의 신호를 받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