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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일일시황

코로나19 무섭지만 조금 더 인내하자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있는가? 긴 터널 속 가장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 서 있다. 반대로 돌아가면 다시 입구쪽 빛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앞으로 계속 나가다보면 출구가 보일 것이다. 빛이 들어 오지 않는 어둠 속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과 인내, 그리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이다. 

 

기업의 실적은 매 분기바다 롤러코스터처럼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적 목표치도 계속 움직이지 항상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다양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전쟁, 테러, 전염병, 아무도 예상치 못한 블랙 스완 등... 당장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게 인간의 삶이 아니던가? 우리는 불확실한 세계에서 살아간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월가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목표를 내릴 것이며,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를 상회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물론 아무도 단언할 수 없는 부분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2020년 1월중순버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발 조정장이 생각보다 긴 경기침체(베어마켓)이 될지, 아니면 어느 정도 적당한 선에서 하락장이 멈추고 바닥을 다지다가 천천히 상승하는 U자 회복을 보일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적당한 선의 건전한 조정이었다면 바닥을 다질 때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회복 후 환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큰 하락으로 경기침체까지 간다면 이것은 더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이 맞다. 

 

이번 주에 결국 지난 저점에 거의 근접하고 말았다. 다우지수는 0.98%하락, 나스닥 1.87% 하락, S&P500 1.71% 하락했다. 지금 나스닥은 지난 고점대비 약 11% 하락한 상태다. 장 초반에는 매도세가 강했는데, 나중에 미국경제위원회에서 상황을 보다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장 후반에 상승하기 시작했다. 나스닥이 이번에는 -3% 안쪽으로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재밌는 건 이런 하락장에서 비행운송관련 기업인 DAL(delta air line) UAL(United air line)은 상승했다는 것이다.

 

 

 

에너지주의 하락이 눈에 띈다. OXY는 무려 -14% 하락했다. 개별 주식의 주가가 실적발표도 아닌데도 -10%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유가가 -9% 하락한 것이 가장 컸다. 아직 러시아의 OPEC참가에 대한 의사는 불분명하다. 그리고 금융주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JPM -5.17%하락, BAC -4% 하락 등이다. ADOBE가 -4% 하락한 것도 신기하다. 애플, 아마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2.83% 하락으로 좀 더 크게 떨어졌다.

XOP가 -9.59% 떨어졌다. 이번 하락장에서 느낀 것은 채권ETF가 5%상승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장기채권 TLT가 5.2% 상승했고, 중기채권IEF는 약 1% 상승했고, 초장기채권 EDV는 약 6.9% 상승했다. 채권ETF는 올라봤자 2% 상승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번 코로나발 조정장에서 채권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결국 금보다는 더 안전자산은 채권인건가? GLD는 고작 0.04% 상승했다. 금융위기 시에는 채권이라는 방패로 공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교적 신흥국ETF(VWO, EEM) 등은 적은 폭으로 하락했다. 내가 가진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크게 떨어져도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적은 폭으로 떨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채권ETF 덕분이다. 정말 효자가 따로없다.

지금 S&P500 기업 중 40%의 기업이 -20%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어서 베어마켓으로 들어갔다. 정말 좋지 않은 신호다. 

또한 공포지수는 7로 더 떨어졌다. Extreme fear로 얼마나 머물지 모르겠지만 이 시간이 이렇게 고통스럽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중국시장의 경우 계속 잘 버텨주고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중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치료된 사람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결국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소식은 미국, 한국 등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완치자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인 것 같다. 이것만으로도 시장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반등으로는 부족하다. 본질적으로 이 사태의 원인인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나와야 한다. 그게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미국 트럼프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긴급자금도 투입해주고 다음 주에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커져서 파도처럼 휘청거릴 때는 함부로 레베리지, 인버스ETF로 돈 벌 생각은 안하는게 좋다. 오히려 그 파도 속에서 돈을 잃기 쉽다. 본인이 전문 투자자나 기관이 아니라면...

 

이번 주말에는 계속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치료자 숫자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이게 결국 다음 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테니까... 그리고 이번 주도 결국 3번 하락하고 2번 상승했는데, 다음 주도 중요한 시기다. 피로 물든 3월이 되어갈 지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4월쯤이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되지 않을까? 독감을 추운 겨울에 잘 걸리듯이, 코로나 바이러스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좀 수그러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코로나19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경제와 주식투자 관점이 아닌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해친다는 점에서 하루 빨리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