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urumin입니다. 미국증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pandemic)으로 기록적인 속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무서운건, 아직 바닥을 모른 다는 것입니다. 다우지수는 1.39% 하락, S&P 500 지수는 0.82% 하락, 나스닥만 보합으로 0.01% 상승 마감했습니다. 역대 최단시간으로 고점 대비 하락률 10% 이상을 넘긴 조정장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일 기준 7일 연속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약 6조달러가 증발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장 초반 매도가 속출했었으나 장 마감 직전에 갑자기 상승하더니 결국 2,5% 상승마감했습니다. 그 외에도 구글 1.85% 상승, 페이스북 1.43% 상승, 애플 -0.06% 하락, 아마존 -0.03% 하락이 눈에 띕니다.(미국 증시의 주도주들이 어느정도 선방을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 외에도 엔비디아 6%상승, 퀄컴 3% 상승, AMD 3%상승 등 반도체 업종들의 상승도 눈에 들어옵니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에서 하락, 금융주 대장주인 JPM의 -4% 하락이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등 첫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장 초반 급격한 하락세를 막아줬던 것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발언과 경기침체(R의 공포)를 막기 위한 의지에 대한 표명이었다. 아직 미국의 경제는 건실하며 기초체력은 튼튼하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안좋아질 경우 금리인하를 단행하겠다고 말하면서 큰 하락세를 막아준 것으로 보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연준이 0.5%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더욱 심해진다면 경기침체가 올 수 있는데, 이는 생산라인 가동 중단과 공급망 교란, 소비 지출 급감까지 최악의 시나리오가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올해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S&P500기업의 이익은 13% 하락하여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하고 새로운 투자를 중단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무서운 점은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출장을 방해하며, 항공업계, 운송업, 외식업, IT 섹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또한 각종 행사도 취소되면서 도쿄 올림픽 마저도 개최가 힘들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코멘트
밤 11시 30분에 나스닥이 2%이상 하락하는거 보면서 이번에도 하락폭이 크겠구나 하고 잠들었는데, 새벽 5시쯤 눈을 떠보니 생각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매수와 매도가 뒤죽박죽 섞이면서 혼란스러워 보였다. 그 중 평소 관심있던 기업들을 생각했던 데로 분할매수했다.
지난 밤 매수한 종목: 애플(APPLE), 제이피모건(JPM), 록히드마틴(LMT), IBM, 텍사스인스루트먼트(TXN)
하한가를 제대로 잡지 못해 매수에 실패한 종목: 마이크로소프트(MSFT), 퀄컴(QCOM)
이런 급락장에서 주식 매수를 떠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주식시장에 유명한 격언인 '공포를 사라'는 말 때문이었다. Fear & Greed index가 어제보다 낮아져서 10을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내가 배운 것, 그리고 평소에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만 하는건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미국주식투자를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에겐 강력추천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에 버진갤럭티스나 테슬라가 급등하는 걸 보고 들어왔던 사람이라면 지금 가슴이 쓰라리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더구나 현금확보없이 주식에 몰빵했다면 패닉셀을 이미 했을지도...
이제 남은 달러 현금은 얼마 없다. 원화 현금은 많이 있는데(마지막 심리적 보루), 이걸 달러로 환전까지 해서 주식을 사야 할지, 아니면 원화로 그냥 TIGER나스닥100을 매수할지 고민이다. 물론 더 기다릴 생각해도 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경험하면서 느끼는 것은, 현금도 하나의 자산이라는 것이다. 안전자산으로 대표적으로 채권, 금 등이 있는데, TLT채권은 지난밤 2.2%상승했지만 금(GLD)의 경우 3%하락했다. 정말 위험할 때 힘을 써줘야 하는 안전자산이 이토록 쉽게 무너지다니, 아마 금을 팔면서 현금 확보해서 주식을 사려는게 아닐까? 이런 급작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현금자산이 필수라는 걸 배웠다. 그래서 워런 버핏이 현금을 30%나 쌓아두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구나...(물론 워낙 벌어놓은 돈이 많아서 그런거겠지만) 또한 은(SLV)의 경우 -5%나 하락했다. 나는 금과 은을 현금처럼 생각하면서도 안전자산이라고 인식해서 보유하고 있었는데, 은의 경우 산업활동이 저하되면서 은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앞으로는 현금확보 비중을 10~20%로 잡고 은의 비중은 대폭축소해야 함을 배웠다.
2월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면서 아직까진 내 멘탈은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앞으로가 사실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미국주식에 미치다 유튜브'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 증가속도가 다소 느려지면서 완치사람수가 증가하면서 주식시장에 반등이 곧 올거라고 말했는데, 희망을 기대한다. 나스닥이 4%이상 하락했던 것처럼 4%상승하는 날도 오겠거니... 이제는 그만 하락하고 바닥을 다지는 구간이 나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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