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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켄피셔의 통찰력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켄피셔의 통찰력은 주식시장과 경제의 역사를 공부하는데서 온다.

이 책을 내가 2019년에 읽었더라면, 내 수익률은 최소 20% 이상은 높게 나왔을 것이다.

이 책을 너무 늦게 읽은 것이 후회가 된다.

역사를 바탕으로 확률을 추론하라. 

주식시장의 역사를 분석해보면 주식시장의 참여자인 인간의 행태는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으며, 과거 역사는 지금에도 반복됨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이번 2020년 3월 코로나발 폭락 사태 이후 더블딥에 대한 걱정없이 소위말하는 주식 풀매수를 실천하고 믿음과 확신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1장 :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생각은 언제나 틀렸다.

 

45페이지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경기침체가 영원히 이어질 것으로 믿은 사람들은 급등장을 놓쳤다. 그러나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계속 보유한 사람들은 지난 약세장에서 입은 손실 대부분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이는 이례적인 시장 흐름이 아니다. 거의 항상 반복되는 지극히 정상적인 흐름이다. 주식은 악재를 선반영해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하락한다. 시장은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최악의 결과만을 상상한다. 이러한 착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의해, 주식은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 바닥을 치고 급등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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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말해주는 바는 명확하다. 약세장과 경기 침체 기간이 겹치면, 경기 침체가 끝나기 전부터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강세장이 시작되어 경기 침체가 공식적으로 끝날 때까지 평균 수익률이 무려 27.5%에 이른다. 이는 경제 성장의 기미가 보이기 전부터 다가오는 경기 회복이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세장이 오랜 기간 진행되고 나서 경기가 회복기에서 확장기로 접어들 때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말한다. 경기가 이미 회복 중인데도 절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것도 정상적인 모습이다.

 

50페이지

1991년에 이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나보다 수십 년 먼저 자산운용을 해온 아버지를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똑같은 일이 거듭 일어나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역사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시장과 경제의 역사를 공부했으므로 세상에 새로운 현상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암울한 일만 일어날 것으로 생각해도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실제로는 십중팔구 머지않아 좋은 일이 일어난다. 그렇다고 1990년대에 역사적인 대형 강세장이 펼쳐질 것을 알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모두가 두려워하던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은 알았다 그러한 두려움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되었을 터이니까. 가격은 예상 못했던 사건이 발생할 때만 큰 폭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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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건대 다음 경기 침체에서도 실업률은 침체 기간 종료 후 계속 상승할 것이다. 그리고 언론은 고용 없는 경기 회복이라고 불평을 늘어놓을 것이다. 내 말이 맞을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은 실업률이 높으면 경제가 성장하지 못한다고 착각하는데, 이러한 행태를 잘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이러한 착각이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경제가 성장해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도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역시 그러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 모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어리석은 착각이다. 실업문제가 해결되었는지 확인하려고 기다리다 보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확인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특히 자본시장에서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75페이지 항상 두려워하지만 거의 발생하지 않는 더블딥(double dip)

향후 더블딥을 예측하는 사람을 만나거든 발생 확률이 10%인 사건에 큰 내기를 할 생각인지 물어보라. 게다가 더블딥 대부분이 연준 설립 전에 발생했다. 그렇다고 확률이 낮아서 발생할 수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순환 중 대다수가 더블딥이 아닌 이유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설명할 수 없다면 결함투성이 기억에 속아 승산 없는 도박을 벌이기 쉽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사람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과거에 자주 경험했던 사실조차 잊어버리기도 한다. 사람들은 경기 회복기마다 뉴 노멀 등을 떠올린다. 경기확장기마다 항상 실업률을 걱정한다. 거의 발생하지 않는 더블딥을 항상 두려워한다. 결국 문제의 근원은 우리 기억이 결함투성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탓에 템플턴 경이 말한 가장 값비싼 한마디 '이번에는 다르다'를 거듭 내뱉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