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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팁&참고

미국 채권 ETF 비교 ( TLT vs EDV)

안녕하세요 gurumin입니다. 증시가 불안하거나 경기가 하락할 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는 채권, 금, 달러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채권은 널리 알려진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하는 전통적인 자산 배분 포트가 있습니다. 채권은 duration(기간)이 길수록 변동성이 커지고 수익이 커지는데, 돈을 빌려주고 더 긴 시간 뒤에 받게 되면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이 커지는 원리입니다.

 

2019년 8월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극에 달할 때 미국 언론에서 100년짜리 초장기 채권에 대한 이야기도 스멀스멀 나왔었습니다. 보통 단기채권은 3개월~1년, 중기채권은 10년~15년 정도, 장기채권은 20년 이상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가장 대중적인 미국 채권 ETF로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가 있는데, 최근 EDV(Vangaurd Extened duration Treasury ETF)를 알게 되서 두 ETF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ZROZ(PIMCO 25+ Year Zero coupon US Treasury Index ETF)라는 더 기간이 긴 채권ETF도 있어서 언급하고 싶네요.

 

미국채 장기 ETF 비교: TLTvs EDV vs ZROZ

채권 ETF 티커 운용사 기간 수수료 총자산 일평균거래금액 배당율
TLT Blackrock 17.98년 0.15% 199억$ 11억$ 1.98%(월)
EDV Vanguard 24.36년 0.07% 13억$ 0.22억$ 1.38%(분기)
ZROZ Allianz 27.02년 0.15% 3.6억$ 0.05억$ 2.29%(분기)

미국채 장기채권 ETF 중 TLT가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총자산이 압도적으로 크고 일평균거래금액 또한 압도적으로 큽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변동성은 더 커지고 수익률도 더 높아지지만, ETF의 특성상 규모가 더 클수록, 거래량이 더 많은수록 선호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ZROZ의 경우 규모나 거래금액 둘다 너무 낮아서 불안한 감이 있습니다. 또한 TLT는 배당금을 월단위로 지급하며 EDV는 분기배당(3,6,9,12월), ZROZ분기배당(4,7,10,12월)을 지급합니다. EDV는 3개의 ETF 중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것이 좋아 보입니다. 참고로 EDV와 ZROZ는 제로쿠폰(이자가 없는 할인식 채권)입니다.

 

 

최근 5년간 3개 ETF의 수익 그래프를 살펴보면 주황색인 ZROZ가 가장 위쪽에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DV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미세한 차이로 변동성이 더 커집니다.

 

주식 채권 혼합 포트폴리오 비교

이번엔 전통적인 자산배분인 주식60%, 채권 40% 비중의 포트폴리오로 2010년~2020년까지의 수익률을 비교해봤습니다. 주식은 미국 대표 ETF인 SPY(S&P 500지수 추종)으로 정했습니다.

 

포트폴리오1은 SPY:TLT 60:40, 포트폴리오2는 SPY: EDV = 60:40, 포트폴리오3은 SPY:ZROZ = 60:40입니다. 1번에서 3번으로 갈수록 연평균수익률(CAGR)이 높아지며 표준편차(Stdev)는 커지고, Mas.Drawdown(최대 하락폭)은 커집니다. 쉽게 말하면 채권의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은 높아지지만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을 아래의 백테스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것은 EDV가 있는 포트폴리오가 최대하락폭은 1번 포트폴리오에 비해서 0.2%더 큰데 평균수익률은 1.5%나 크다는 것입니다. TLT와 EDV의 배당률 차이를 고려해도 EDV쪽이 수익 측면에서는 더 좋아보입니다. 

오늘은 채권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봤는데, portfolio visualizer로 백테스트를 여러번 해봤는데 주식:채권 = 60:40은 정말 과학인 것 같습니다.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여러가지로 조합(예를 들어 80:20, 70:30, 50:50 등등)해봤는데 60대 40이 다른 포트에 비해서 변동성은 줄이고 수익률은 좋은 포트폴리오더군요. 

 

그런데 레이달리오님께서는 이러한 전통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뛰어넘는 올웨어 포트폴리오 전략(주식, 장기채권, 중기채권, 물가연동채권, 금, 원자재로 이루어져 있는데 연평균 수익률이 약 10%로 알려짐)을 구사하시는데 이것도 인터넷에서 비슷해 보이는걸로 베껴서 돌려봤는데, 이 백테스트에서는 주식 채권 혼합형보다 수익률이 다소 낮고 최대하락폭은 적었습니다. 백테스트는 어디까지나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포트의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고, 실제 투자를 하게 되면 여러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군을 갖추는 것이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