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urumin입니다. 저는 소심한 개인 투자자로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선호합니다. 상승장에서 큰 이익을 보기보다는 상승장에서는 시장평균수익률에 준하고, 약세장에서는 남들보다 조금 나은 수익률을 얻길 원합니다. 이것이 하워드 막스가 말했던 방어적인 투자전략인데, 이것이 저의 투자 성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투자 성향으로 인해 고평가, 버블 등을 매우 싫어합니다. '버블과 폭락은 같이 존재한다. 둘은 따로 존재할 수 없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라는 책에 나온 문구입니다. 주식시장이 과대평가되어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소 팔고 농지팔고 올라와서 주식을 사러 온다면 이것은 필이 버블일 것입니다. 버블(거품)은 꺼지기 마련입니다. 현재 미국주식시장이 무섭게 상승하면서 얼마나 고평가되어 있는걸까 생각은 하면서도 데이터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gurufocus라는 웹사이트에서 버핏지수를 통해 미국주식시장이 얼마나 고평가되어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여기에서 버핏지수(buffet indicator)란, GDP(실제 혹은 현재) 대비 총 시가 총액(미래기대치)의 현재비율입니다.
gurufocus에서 버핏지수는 매일마다 업데이트되서 데이터의 실시간 확인도 가능합니다. 현재 버핏지수는 153%로, 주식시장은 상당히 과대평가(무섭다 무서워...)되어 있으며, 2020년 -3.3%의 수익률(배당금 포함)이 기대됩니다.
2013년 6월을 기점으로 미국 총 시가 총액이 하늘 높이 승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0년대 IT 기술주 버블 시기에도 버핏지수는 148%인데, 현재 158%입니다. 2007년에 버핏지수는 110 수준으로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전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버핏지수의 범위별 평가를 볼 때, 158%는 굉장히 과대평가되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버핏지수 | 평가 |
50%이하 | 크게 저평가 |
50%~75% | 적당히 저평가 |
75%~90% | 적정수준 |
90%~115% | 적당히 과대평가 |
115%이상 | 상당히 과대평가 |
이러한 버핏지수를 볼 때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충분한 현금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초록색이 현금, 파란색이 주식, 빨간색이 채권입니다. 가장 최근 데이터로 확인되는 것은 2019년 9월 29일인데, 주식이 61%, 현금 34%, 채권 5%입니다. 그래프상으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채권의 비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현금보유량은 30%수준에서 계속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도 이 그래프를 보면서 현금 보유량을 좀 늘려야 하나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쉴러지수(예일대의 쉐일 교수님이 시장평가를 위해 개발한 지수)를 섹터별로 보면, S&P500의 평균 쉴러지수는 32.4로 상당히 높습니다. 섹터 중에서도 가장 고평가되어 있는 부분은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순환 소비재, 기술주이며, 반대로 저평가 되어 있는 것은 에너지, 금융, 방어 소비재입니다. 에너지 섹터 쉴러 지수는 14.9로 눈에 띄게 저평가 되있는 것이 보입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에너지 섹터가 오랫동안 소외되어 있다가 언젠가 반등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물론 섣부른 추측은 금물.)
그렇다면 미국시장이 굉장히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을 알 때, 다른 국가에 투자하면 되지 않을까? 국가별 연간 예상 수익률을 살펴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
중국에 투자하면 된다. 중국만 투자하기 무섭다면 신흥국 ETF(VWO, EEM, IEM)에 투자하면 된다. 훌륭한 분산투자처가 될 것 같다. 신흥 시장의 경우 중국,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이 있는데, 한국의 기대수익률이 7%인걸 보면 신흥국 ETF를 매수하는게 가장 마음편 할 것 같다. 아니면 배당금을 주는 중국ETF(MCHI), 혹은 배당률이 7%에 달하는 러시아 ETF(ERUS) 등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꼭 2개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경쟁구도를 벌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때 누가 이길지 예측하면서 여러가지 뉴스기사 찾아보고 분석하면서 에너지를 쏟는 것도 좋지만, 그냥 두 개 다 투자하면 속 편하고 중간은 간다. 레이달리오 형님이 다음 패권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는데,(솔직히 개인적으로 미국을 중국이 이긴다는건 상상이 안된다.) 미국이 계속 패권국의 위치를 유지할지, 아니면 신흥 패권국이 중국이 될지 나는 예측할 수 없다. 그럴 땐 그냥 미국 중국 둘 다 투자하면 된다.
유익한 시간 되셨길 바라면서.... 감기 조심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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