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혹은 우한 폐렴)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한국에서는 15번째 감염자가 나왔으며, 전세계적으로 전염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세계는 글로벌화로 인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창궐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국내 질병도 아닌 해외에서 온 질병으로 인해 우리의 삶이 고통받고 불편해지는 상황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질병은 기본적으로 생존과의 문제다. 인간은 고통을 싫어하고 피하고 싶으며, 해당 질병에 대한 치료제 혹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불편하고 힘든 삶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바이러스 혹은 질병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힘들었던 사례는 수차례 반복되었으며, 우리는 이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우선 미국주식시장부터 보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미국주식시장은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 했으나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1월 23일 기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이내 반등하여 고점대비 2%빠진 모습이다.
S&P500 지수도 나스닥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며, 1월 23일 대비 -3% 빠진 모습이다.
중국대표 ETF(MCHI)의 경우 1월 17일 이후 약 11% 빠진 모습이다. 중국의 경우 우한 폐렴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우한 도시는 유령화되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으며, 중국으로의 해외여행이 줄어들어 경기침체가 길어질 것이다.
FEAR & GRRED index ( 공포와 탐욕지수) -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Extreme Greed였던 지수가 1주 전엔 Greed로 바뀌었고, 1월 31일자로 Fear로 바뀌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속도를 볼 때 지금까지 약 2주일간 경험했던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홍콩연구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으나 안정성을 입증하는데까지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으며, 무리하게 사람에게 투입할 경우 오히려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백신치료의 상용화까지 소요시간이 걸릴 것을 생각한다면, 2월은 역시나 주식투자자에겐 공포의 달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그 이후에도 주식시장은 계속 불확실성을 가져갈 것이다.
그렇다면 주식투자자로서의 대응법은 무엇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오래된 주식시장의 격언대로 남들이 탐욕을 부릴 때 주식은 팔고, 공포에 질릴 때 주식을 사라고 했다. 또한 매수를 할 땐 철저하게 분할 매수를 해야 한다. 기관투자자나 전문투자자아닌 개인투자자에게 통계화된 자료나 실시간 정보 습득, 그리고 대응은 사실 어렵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계적으로 분할매수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에게 투자금 500만원이 있다면 50만원씩 나누어서 한달에 한번, 혹은 2주일에 한번 10번에 걸쳐 주식 매수를 진행하는 것이다. 기계적으로 분할 매수를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린 인간이기 때문에 파랗게 질린 주식시장을 보면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큰 돈을 최근에 많이 빠진 주식매수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분할매수를 하기에 앞서, 어떤 종목을 사야하는지 정해야 한다. 이 부분은 평소에 준비가 된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우한폐렴으로 인해 주가가 많이 빠진 주식의 물타기를 행한다면 이를 회복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보다 더 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우한폐렴과 무관한데도 주가가 하락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항공사 주식(델타에어라인, Ctrip)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우한폐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누가 전염병 발병지로 여행을 가고 싶겠는가?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과 같은 IT기술주가 훌륭한 실적발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졌다면 이는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로 인한 매도라고 봐야 한다.
주식투자자로서 진짜 실력이 나타나는 시기는 바로 하락장이다. 상승장이 아니다. 대세 상승장에선 어떤 종목을 골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면 우한 폐렴과 같은 이슈로 인해 주식시장이 힘들어하고, 주춤할 때, 어떤 종목을 추가 매수해서 부정적인 이슈가 사라질 때 빛을 내어 큰 수익을 거둬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식시장은 투자자 즉 사람들의 심리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나타나는 곳이다. 주식투자를 잘하려면 기술과 인감심리 둘다 이해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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