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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생각과 고찰

미국증시 조정장을 바라보는 생각

오랫만에 비가 내린다. 최근에 눈이 내리더니... 온도가 조금 올라서 비가 오는건가? 비도 오고 미국 시장에도 조정이 오니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비오는 날 써보는 혼자만의 생각

 

2019년 연말부터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던 미국증시가 이제서야 좀 숨을 고르는 모양이다. 2019년 10월 9일부터 2020년 2월 21일까지 약 4개월동안 25%나 상승했다. 한 달로 치면 6%씩 상승한 셈이다. 이 시기만 qqq etf로 먹었어도 워런 버핏 형님 연평균 수익률과 맞먹는다. 

 

크리스마스 해피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지나... 유심하게 시장을 관찰하면서 걱정하는 마음도 조금 있었다. 주식시장에는 상승이 있다면 하락도 있는 법이다. 계속 상승만 하는 주식시장은 욕심과 거품이 끼기 마련이다. 조금 쉬었다 가야 더 멀리 간다. 미국 나스닥 시장이 오랫동안 달릴 수 있었던 이유에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훌륭한 실적 발표, 기업들의 펀더멘탈 강화 등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최근 미국 시장의 상승의 원동력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보는게 맞다고 본다.

 

갑작스럽게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으로 1월 중순에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듯 했으나, 전염병 창궐로 인한 주식시장에 대한 피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금 새 회복해서 다시 주식시장은 랠리를 이어갔다. 어제는 주식과 금이 동시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계속 함께 오를 수는 없는 법이다. 둘은 반비례로 움직이는게 상식적으로 맞는거다. 아마도 불안한 마음에 위험한 놈과 안전한 놈을 같이 사는 거겠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난 코로나 바이러스 사건이 터졌을 때 다음날(2일 후였나?) 정도에 달러 환전을 했었다. 이건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앞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상승할 것이다.'라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리고 12일 정도 지나서 추가 달러 환전을 했다. 내가 더 용감했었다면 처음 직관적으로 위험을 느꼈을 때 한꺼번에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환율에 달러 환전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달러를 보유하고 그 달러로 무엇에 투자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지만...

어느새 달러는 오르고 올라서 1달러당 1211원까지 올라왔다. 2019년 8월 이후 오랫만이다. 달러는 계속 오르는데 주식도 오른다? 이건 어딘가 잘못된거 같다고 생각해서 qqq는 전부 매도했다. 이제 슬슬 미국증시에도 조정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다시 재점화되면서 달러라는 피난처로 빠른 속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covid-19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니, 어쩌면 지금이 절정일까? 한국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30명의 감염자가 나왔는데 대구에서는 재택근무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거리도 어찌나 한산하던지.. 한국에서만 감염자가 증가하는건 아니라서 다른 나라에서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

경기침체(recession)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로 유명한 10년물 채권과 1년 채권의 수익률 차이 그래프다. 채권의 수익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높아야 하는데, 반대로 기간이 짧은 채권의 수익률이 긴 것보다 높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한치 앞도 못보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이라고 봐야겠죠?) 이러한 10년물과 1년물 채권의 수익률 차이가 -로 가게 되면 2년 내 경기침체가 온다고 한다. 회색이 미국 경기침체다. 최근에 2019년 8월에 -를 찍었다가 살짝 올라오다가 다시 내려가는 중이다. ( 현재는 0.06%)

이번엔 10년 채권과 2년 채권의 수익률 차이다. 2019년 8월에 0%를 찍었었다. 역전된 수익률 곡선이 지난 7번의 경기침체를 예측했다고 한다.

 

지금 미국증시가 조정이라고 말할 수준으로 떨어질 지 잘 모르겠다. 나는 미래를 볼 수 없다. premarket에서 qqq가 0.47% 떨어지고 있다. 지금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대부분 개장 전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채권, 금, 은은 상승하고 있어서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크게 변동하진 않는다.

증시가 하락할 때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소에 관심있게 보던 주식을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증시가 파란색으로 물들어 떨어질 땐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침착성을 유지하고 냉정하게 주식시장을 관찰하면 답이 보이리라...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주식투자고수님들의 인사이트를 엿보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카페 등을 돌아다녀야 한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