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관 투자 구루들의 포트폴리오 업데이트 13F 21년 2분기(워런버핏, 레이 달리오, 빌 애크먼)

 

일정 규모 이상의 미국 투자기관들은 분기마다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의무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수많은 유명한 투자 구루들의 투자사에서 21년 2분기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투자 구루들의 포트폴리오의 업데이트 날짜는 21년 6월30일이기때문에 대략 2달 전의 것이다. 실시간으로는 확인이 안되고, 과거의 것이기 때문에 약 2달전 투자 구루들 혹은 미국 기관의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해하고 나는 저 날짜에 어떤 거래 혹은 생각을 했었는지 비교해보면 배울 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 공시된 것이 해당기관의 모든 보유 종목을 보여주진 않는다고 한다. (해외종목은 안보여줌)그러니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1. Dataroma

미국 기관들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는 첫번째 방법은 dataroma를 활용하는 것이다. 기관마다 업데이트 날짜까지 표기되어 있다.

https://www.dataroma.com/m/home.php

DATAROMA Invest Alongside Superinves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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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마에서는 재밌는게 지난 분기에서 가장 매수한 종목들 순위도 보여주는데, 알리바바와 페이스북, 아마존이 1,2,3등을 차지했다. 그런데 알리바바의 경우 6월 30일 이후 거의 20%가 하락했는데... 사실 다음 3분기 포트폴리오 공개가 더 궁금해진다. 다른 기관들은 어떻게 대응했을지... 그리고 아마존의 실적발표 이후 7%가 하락하고 난 뒤 기관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궁금하다.

2. whalewisdom 

미국 기관들의 13F 공시를 확인하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웹사이트로 고래의 지혜(?)인 whalewisdom 웹사이트가 있다.

https://whalewisdom.com/filer/bridgewater-associates-inc

BRIDGEWATER ASSOCIATES, LP Top 13F Holdings

레이달리오 -bridgewater

매수 종목을 보면 경기방어주, 불황을 대비한 필수소비재 기업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비율변화가 작아서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반면 매도종목을 보면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를 5%라는 큰 비율로 팔았다는게 눈에 띈다. 레이달리오 형님은 미국주식시장을 안좋게 보는 것일까?

레이달리오의 bridgewater의 21년 2분기 포트폴리오를 보면 1위가 SPY 2위가 월마트 WMT(개별종목보단 ETF를 선호하는 bridgewater에겐 의외다.)인데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높인 게 특징이다.

워런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

매수종목이나 매도종목이나 자잘한 거래들뿐이다. 매수종목은 필수소비재 소매 기업인 크로거가 가장 높았다. 반면 제약주들을 조금씩 매도한게 눈에 보인다. 버크셔헤서웨이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차지하는 상위 4개종목(애플,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은 변화가 없어서 역시 워런버핏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주식을 한 번 사면 잘 안팔기로 유명한 버핏이기에 포트폴리오 전체를 쭉 한 번 훑어보는 것도 재밌다. 

21년 2분기에 버크셔헤서웨이는 바이오젠 주식을 경우 전량 매도했다.

빌 애크먼 - Pershing Square

경기소비재 기업과 음식 관련 기업 투자로 유명한 빌 애크먼은 이번에 도미노 피자를 조금 매수한 반면 LOW(주택개선업체)를 조금 팔았다.

한 눈에 봐도 빌 애크먼은 21년 2분기에 매도한 주식이 더 많다. (주식 비중 축소)

모니시 파브라이-dalal street

가치투자, 단도투자 철학을 닮은 '주식투자를 어떻게 할것인가" 책으로 유명한 모니시 파브라이의 Dalal street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보면 지난 분기에 알리바바를 추가 매수했으며 매도종목은 없다. 재밌는 것은 전체 종목이 3개로 매우 적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알리바바의 경우 6월 30일 이후 20%나 하락했는데 과연 그 동안 알리바바 주식을 어떻게 대응했는지 정말로 궁금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라는 반도체 DRAM 기업이 포트 1위인데, 이 주식도 6월 30일 이후 약 16% 하락했다. 최근 상황만 보자면 모니시 파브라이의 포트폴리오는 피범벅이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참 궁금하다.

찰리멍거의 Daily Journal

워런버핏 할아버지의 영원한 친구이자 동업자인 찰리멍거는 21년 2분기에 거래가 없다.

워런버핏이 인정할만큼 똑똑하신 찰리멍거 할아버지도 알리바바 주식 하락에 어떻게 대응하셨을지 궁금하다.

데일리 저널의 포트폴리오도 참 간단하다. 은행주인 BAC와 WFC가 1,2 등을 차지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76%를 차지한다.

빅쇼트 영화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의 scion asset management

MCK와 CAH와 같은 의료기기섹터 매수(마이클 버리는 의료기기 섹터를 좋게 보는듯), 페이스북, 월마트 arkk 매수를 했다. 반면에 러셀2000 성장ETF, 20년만기 채권에 숏을 치는 ETF인 TBT를 부분매도했다. 

테슬라 숏배팅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의 포트폴리오 1위는 테슬라 put 옵션이다. 보유금액이 한화로 8500억원에 이른다. 과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vs 마이클 버리의 승자는 누구? (그리고 캐시우드 vs 마이클 버리)

안전마진과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세스 클라만의 Baupost Group

이베이를 높은 비중으로 판게 눈에 띄며 반대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꽤많이 매수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월 30일 이후 16%나 하락했는데 안전마진은 충분히 확보하셨던건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주식을 사고 파는지 궁금한데 미국 기관들은 분기마다 시차가 있기는 하지만 공시를 해줘서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결국 투자의 모든 책임과 판단은 내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실력과 안목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